이월드 최대주주 이랜드파크에서 이랜드월드로 변경‘패션’ 중심으로 성장 중인 이랜드월드, 실적 부진한 이월드와 시너지 기대이월드 주얼리, 중국 온라인 사업 확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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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주얼리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이월드의 최대주주가 이랜드월드로 변경됐다. 고가의 파인 주얼리 사업, 중국 온라인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이월드와 패션사업으로 승승장구 중인 이랜드월드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월드는 최대주주가 기존 이랜드파크에서 이랜드월드로 변경됐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이월드 주식 4194만6308주를 매입했다. 주당가액은 2384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이랜드월드는 이월드 주식 43.4%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고, 이랜드파크는 19.9%로 감소해 2대 주주로 내려왔다.이월드는 테마파크 주얼리, 두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매출의 68%가 주얼리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로이드’, ‘오에스티’ 등 브랜드가 대표적인 브랜드다. 올 1분기 기준 주얼리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97억원을 기록했다.이월드 주력 사업은 주얼리이지만 국내 중저가 쥬얼리 시장 침체로 실적은 하락세다. 이에 이월드는 실적 반등의 카드로 고가의 보석으로 만든 파인 주얼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0년부터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저렴해 수요가 많은 ‘랩 다이아몬드’ 개발에 주력해 매출을 올리는 중이다.이월드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이나 랩 다이아몬드로 라인업을 넓힌 ‘로이드’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주얼리 전체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다. 2021년까지만 해도 1169억원을 기록한 주얼리 사업부 매출액은 2021년 993억원, 2022년 850억원, 2023년 736억원까지 떨어졌다.이에 업계에서는 이월드의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이랜드월드의 패션사업과 이월드의 주얼리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스파오’ 등 패션 브랜드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해당 브랜드들의 매출이 커지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에서 패션을 담당하는 3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조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이랜드월드와 이월드의 시너지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월드 또한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이월드 측은 “중국 최대 온라인 채널인 알리바바에 입점해 중국 진출 및 온라인 사업 확장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수출에서 나오는 주얼리 매출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전성기를 맞은 이랜드월드와 중국으로 주얼리 판매 채널을 넓히려는 이월드의 시너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