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입찰 수요 부진에 10년물 4.6%대까지 올라 31일(현지시간) 4월 미국의 PCE 발표에 긴장감도 지속 베이지북, 향후 전망 ‘다소 비관적’으로 바뀌어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물가 경계감 속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우려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09포인트(-0.74%) 내리며 5266.9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99.3포인트(-0.58%) 하락한 1만6920.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9일) 시장은 금주말 공개되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한 경계감 속 국채 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전날 열린 미 국채 2년물과 5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국채 공급이 증가하며 투자자들이 수요 부진을 우려한데 따른 국채 금리 상승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일에 이어 국채 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16%, 4.73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75% 수준까지 상승했다. 

    오는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4월 PCE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4월 헤드라인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전달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전달 대비 0.2%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도 낮추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7%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12.6%, 9월 인하 확률은 49.3%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 상승과 금리 인하 확률 축소에 기술주를 비롯한 대다수 종목들이 하락했다. 

    엔비디아(0.81%)은 상승했지만 AMD(-3.77%), SMCI(-4.00%), ASML(-3.42%), 마이크론테크놀로지(-0.82%)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메타(-1.16%), MS(-0.27%), 애플(0.16%), 테슬라(-0.32%), 아마존(-0.07%) 등 대다수 기술주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배럴당 79.0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 활동이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폭 또는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직전 베이지북의 “신중히 낙관적”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하방 리스크가 커진다는 보고가 나오며 전반적 전망은 “다소 비관적”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최근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로 다음달 11~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