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상품은 차별화 전략, 온·오프라인 모든 유통사 자사 상품 추천 진열”

쿠팡은 “고물가 시대에 PB 상품은 유통업체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모든 유통업체는 각자의 PB 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쿠팡의 ’PB 부당 우대’ 의혹을 제기하며 과징금 1400억원과 법인 고발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쿠팡 측은 “국내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더 가성비 높은 PB상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는 고물가 시대 유통업체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유통사들이 이같은 차별화 전략에 따라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쿠팡 측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PB상품을 고객들 눈에 가장 잘보이는 골든존에 우선 진열하고, 온라인 유통업체도 PB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이것을 소비자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 PB상품 우선 배치에도 소비자들은 무조건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같은 온라인 쇼핑몰 내 다른 상품과의 비교는 물론 다른 온라인몰과 가격비교 사이트까지 검색하는 등 꼼꼼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의 경우 PB상품의 매출 비중은 5%에 불과한 상황이다.

쿠팡은 공정위의 이번 조치로 인해 기업 간 경쟁은 위축되고 소비자 편익은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쿠팡은 “유통업체는 고유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야 경쟁할 수 있다”며 “이러한 디스플레이 전략까지 (공정위가) 일률적 기준을 따르라고 강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