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 개최 … "추가 수출 창출 총력"원전 설비·中企 수출 지원…'2050 원전산업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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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한-체코 당국 간 핫라인이 설치되고 산업장관이 체코 특사로 파견되는 등 정부가 본계약 체결까지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제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산업은행, 산업계‧학계와 법률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지난 17일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것은 정부의 원전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세일즈 정상외교가 발주국의 신뢰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된 가운데 한수원과 협력업체, 원자력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부처 및 지원기관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원전을 대한민국의 수출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체코 원전사업 최종계약을 위해 협상전담 전담반(TF)을 지난 22일 신설하고 발주사와 착수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상 준비에 나선다. 민관은 한국과 체코 모두에게 상호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상호보조를 맞춰 계약 협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상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또 이번 성과가 제3·4의 원전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 수출국과의 원전수출 관련 협의에도 속도를 낸다. 신규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인력양성,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올해 9월) 등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국제 전시회와 상담회, 사절단 파견 등 전방위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설비 수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2022년5월~2023년12월) 동안 원전 설비수출 계약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5년간 실적(2017~2021년·5904억원)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5조원 수출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체코에서 이뤄낸 성과를 발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다음달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원전수출산업협회)를 시작으로, 영국 World Nuclear Symposium(9월), 이탈리아 Enlit Europe(10월) 등 하반기에 대유럽 마케팅을 지원한다. -
또 중장기 원전수출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체계를 정비해 한국 원전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을 추진하고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 절차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원전수출 지원공관 확대, 중점무역관 기능 강화, 원전 세일즈 예산 확대 추진 등 관련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과 공동진출과 공급망,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최 차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시키고 대한민국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기관들이 팀 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체코 정부는 프라하 남쪽에 있는 두코바니 지역에 2기의 신규 원전을 짓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 컨소시엄(한수원·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번 발표로 한수원 컨소시엄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 수주가 결정됐고,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특사단을 체코에 파견해 감사와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담은 친서를 페트로 피알라 총리에 전달하고,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