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24시간 돌봄센터'·평창 '동계스포츠 학교' 등 운영지역인재 양성·취업 지원, 첨단 산업 연계형 교육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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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주도의 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세종시, 경기도 김포, 강원 평창, 경북 경산 등 41개 지자체를 지정했다.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 지원하는 체제다. 교육부는 2월 1차 시범지역으로 지자체 49곳을 지정한 바 있다.수도권 내 인구감소지역이나 접경지역의 지자체가 교육 혁신 모델을 제시해 특구를 신청하면 교육부가 평가를 통해 특구 지정 후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시범지역은 약 3년간 운영된다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신청 단위에 따라 기초지자체 단독형(1유형) , 광역지자체 단독형(2유형),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지자체 연합형(3유형)으로 분류된다.1유형에는 경기 김포, 강원 평창 등 21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2유형에는 세종이, 3유형에는 경남·전북·전남 등 3개 광역(19개 기초지자체)이 선정됐다.지정받은 지자체들은 각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혁신 방안을 내놨다.경기 김포는 스포츠·과학기술·외국어를 특화한 '24시 돌봄센터'를 확충하고,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인공지능(AI)학과·스마트드론공학과 등 신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강원 평창은 국내 이주 학생과 지역 학생 간 '상생캠프'를 운영한다. 클래식 음악을 중점으로 한 '예술중점학교'와 동계스포츠 중점학교도 운영한다.세종은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설립을 추진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대학과 지역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강원 강릉은 지역 특성화 계약학과를 지역 대학 내에 신설·운영하고, 첨단 반도체 인재양성 캠프를 추진한다. 충남 공주는 지역 대학의 문화·역사 등의 관련 학과와 공주학연구원을 연계할 예정이다.경북 울릉은 항공·생태·관광 등 미래 핵심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구축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내에 취업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강원 동해는 지역 내 기업체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도록 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 지역 주체들이 협력해 교육 전 분야에 걸친 혁신과 지역발전을 이끄는 협업의 플랫폼"이라며 "교육발전특구에서 시작된 지역주도 교육혁명이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려 진정한 지방시대를 꽃피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