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 관리 등 논의 기재차관 "품목별 모든 가용수단 동원… 수급안정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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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과 수급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최근 주요 성수품 중 사과·배는 작황이 양호하고 햇과일 출하 이후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축산물도 가격이 안정세"라면서도 "배추‧무, 시설채소의 경우, 길어진 폭염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품목별로 활용가능한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하여 수급안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복숭아(-33.9%), 참외(-27.3%), 아오리사과(-2.6%)나 대파(-18.1%), 양배추(-10.8%) 가격은 크게 떨어졌고, 한우(-9.2%), 닭고기(-2.4%), 돼지고기 삼겹살(-1.8%), 갈치(-17.4%), 고등어(-1.6%) 등도 가격이 내렸다.
반면 배추(6.7%), 상추(9.3%), 애호박(12.3%), 무(13.7%), 오이(19.0%)와 계란(5.6%), 명태(12.7%), 참조기(15.4%), 마른멸치(9.5%) 등은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배추의 경우 출하조절과 비축물량 방출 등 정부 가용물량을 일 최대 400톤까지 방출해 왔다. 이에 더해 운송비·작업비 등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한 민간물량 출하를 병행해 추가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는 국내 최대 여름배추 주산지인 안반데기 물량이 출하되면서 여름배추 공급여건이 개선될 거로 전망한다.
한편 지난 장마로 피해를 본 상추는 다시 심기를 통해 재배한 물량이 출하되고, 산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오이는 최근 일조량이 회복돼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이달 말부터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 및 비축물량 방출 등 성수품 공급관리 방안과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주에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