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N수생, 최대 17만8632명까지 올 수 있어""모평 응시않는 숨은 N수생, 본수능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올해 의대 합격점수 94.0점 전망 … 서연고 자연계 81% 합격 가능 점수
-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늘어나면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6일 종로학원은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을 수능, 모의고사 접수 상황 등 지금까지의 패턴을 통해 예측해 본 결과 이번 수능에서 N수생은 17만7849명~17만8632명으로 추정했다.지난 2024학년도 수능에 원서를 낸 N수생은 17만7842명으로 2004학년도(19만8025명)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종로학원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능 접수자 N수생 규모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올해 고3 학생은 전년도보다 5.1% 늘었다.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재학생은 33만5400명으로 추정된다. 수능 접수자 중 N수생 비율은 전년도(35.3%)보다 소폭 줄어든 34.7%~34.8%로 추정된다.이번 수능에서 N수생 증가는 대폭 늘어난 의대 증원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비 1509명이 추가로 의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되면서 상위권 졸업생들이 대거 수능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8만8300명이던 N수생은 9월 모평에서 10만4377명으로 늘었다. 본 수능에서는 6월 모평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들은 독학으로 공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에도 응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은 N수생이 많이 유입된다면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간 점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의대 진학을 노리고 N수하는 수험생은 대부분 학업 성취도가 높은 편"이라며 "고3 재학생들은 이 점을 유념하고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도 상위권 대학에서 의대 합격 '가능권' 학과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가능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기준 국어·수학·탐구(국수탐)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점수는 95.33점이었다. 같은 해 정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 자연계열 111개 학과 중 국수탐 백분위 평균 95.33점 이상인 학교는 46개 학과로 전체 학과의 41.4%에 이르렀다.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대 최저 합격점수가 95.33점에서 94.0점으로 1.33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최저 합격점수가 94.0점이 된다면 서연고 자연계 일반학과 111개 중 90개 학과(81.1%)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할 점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