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청화백자진사포도문호 등 감정가 4000여만원 상당다송기증유물실서 상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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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는 지난 3일 삼육대박물관 명예관장인 다송 김건호 선생의 국가유산 기증식이 열렸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증된 국가유산은 △19세기 청화백자진사포도문호 1점 △12세기 흑백상감청자국화문잔과 잔대 등 2점 △18세기 청화백자용문호 1점 등 총 4점이다. 감정가는 4000여만 원이다.김 명예관장은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삼육대에 기증하며 대학 박물관의 초석을 다졌다. 평생 목재업을 영위해 온 김 명예관장은 20대 초반 경남 하동에서 우연히 고유물을 접한 게 계기가 돼 1978년부터 45년간 미술품을 수집해 왔다. 1994년 고미술전시관인 진주 다보성을 설립했고 이듬해 한국고미술협회 이사로도 활동했다.1999년에는 중국 한나라시대(기원전 3세기) 금석문원형동기, 춘추전국시대(기원전 3~5세기) 금석문청동호 등 중국과 한국의 고유물 2500여 점을 삼육대에 기증했다. 이 기증을 토대로 2000년 7월 삼육대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현재 박물관 2층에는 김 명예관장의 기증품으로 꾸려진 '다송기증유물실'이 마련돼 상설 전시 중이다.김 명예관장은 이후에도 청동유물, 목공구 등 총 3000여 점의 국가유산을 삼육대에 기증하며 박물관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2008년에는 사해사본 등 성서유물을 각고의 노력으로 입수해 기증함으로써 기독교역사박물관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다. 2010년부터는 삼육대박물관 명예관장으로서 박물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김 명예관장은 "내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고 이 일을 평생 해왔다"며 "수집한 유물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역사·문화적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미래 세대가 우리의 유산을 배우고 연구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해종 총장은 "이번 기증품은 한국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다송 선생님의 귀중한 뜻을 이어받아 기증된 국가유산이 많은 사람에게 배움과 영감을 주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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