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질문에 맞춤 답변… 카카오톡으로 쉽게 접근급여명세서 보내면 최저임금 위반 분석도
  • ▲ 고용노동부. ⓒ뉴데일리DB
    ▲ 고용노동부. ⓒ뉴데일리DB
    어렵고 복잡한 노동법을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대중에 공개된다.

    고용부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을 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노동법에 관한 국민의 궁금증을 쉽게 풀어주고 근로감독관이 신고사건과 근로감독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서비스 4종은 △AI 노동법 지식 검색 △참고자료 대화형 검색 △진정서 접수 지원 △문서와의 대화 등이다.

    대표 기능인 AI 노동법 지식 검색은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 노동법 관련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자 하는 A씨와 같은 근로자들이 채팅으로 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실업급여, 퇴직금 요건, 근로시간 관련 질문에 즉각 답변을 제공한다.

    또 급여 명세서를 이미지 파일로 전송하면 최저임금 위반 여부도 분석해준다. 개인정보 보호체계도 마련돼 있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사진은 전송이 불가능하다.

    전날(11일) 시연을 담당한 박보현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 구축 TF 팀장은 "제작 과정에서 노무사 9명이 AI가 정제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감수에 힘을 썼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불분명한 정보가 아닌 노동 관련 전문가들이 엄선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셈이다.

    국민 누구나 OR코드를 스캔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AI 노동법 지식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대화형 검색 등 그 외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관련 홈페이지(https://labor.maum.ai)에 접속하면 사용할 수 있다.

    권창준 고용부 노동개혁정책관은 "노사법치와 노동 약자 보호 정책에 AI 도입을 가속해 근로감독 등 정책 효과를 높이고 기업의 노동법 준수와 노동 약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 근로감독관 인공지능(AI) 지원시스템 접속 QR코드. ⓒ고용노동부
    ▲ 근로감독관 인공지능(AI) 지원시스템 접속 QR코드.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