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개 이상의 AI 생성 이미지, 스토리보드의 구성 요소로 활용… 최종 광고엔 AI 요소 배제AI 광고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 없는 '인간적인' 감각과 영상미 완성"AI는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 핵심은 인간 고유의 크리에이티브와 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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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Nike)와 래퍼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이 협업해 선보인 에어 조던 1 로우 광고가 놀라운 상상력과 완성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깁슨 해저드(Gibson Hazard) 감독이 연출한 나이키의 광고 영상은 크리에이티브한 비주얼 스토리텔링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며 한 편의 SF 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해당 영상에는 AI(인공지능)가 생성한 5000개 이상의 이미지가 스토리보드의 구성 요소로 사용됐지만, AI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느낄 수 없는 '인간적인' 감각과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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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 해저드 감독과 자크 바논(Jak Bann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미드저니(Midjourney)와 같은 AI 생성 툴을 사용해 광고에 사용될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자크 바논 CD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AI로 제작된 비주얼이 (영상의) 사전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광고의 독특한 이미지와 느낌을 개념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공유했다.그는 "AI는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가능성을 깊이 파헤치는 데 있어 놀라운 도구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개념을 확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번 작업은 VFX(시각특수효과) 팀의 놀라운 실행력과 섬세한 제작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면서 "요즘에는 아이디어를 큐레이팅하고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방식들이 정말 많아졌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서 인간 고유의 크리에이티브와 실행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영상 제작에 있어 AI가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은 인간의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AI가 생성해 낸 결과물을 광고 영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달리, 나이키의 이번 영상은 AI를 준비 단계에서 핵심적으로 활용했을 뿐 최종 광고에는 AI 요소를 전혀 포함시키지 않았다. AI가 광고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있어 크리에이티비티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감각을 배제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AI 생성 영상에 비해 나이키 광고가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이번 영상을 연출한 깁슨 해저드는 미국의 유명한 영상 감독이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영화같은 비주얼로 강력한 몰입감을 선보이는 영상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트래비스 스캇을 비롯해 드레이크(Drake), 더 위켄드(The Weeknd),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뮤직 비디오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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