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6% 급락 5163.57, 코스닥도 3.57% 하락외국인 5조원·기관 2조원 역대급 매물 쏟아내 AMD 실적 충격에 삼전·SK하닉 등 반도체주 약세이차전지주도 부진 … 여행 등 일부 테마만 상승세
-
- ▲ ⓒ연합
국내 증시는 5일 미국발 'AI(인공지능) 거품론' 공포에 휩싸이며 힘없이 주저앉았다.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부진한 실적과 전망이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 우려로 번지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무너진 코스피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급락한 5163.5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내내 하락폭을 키우던 지수는 장 막판 516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행렬이 거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5조 10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2조 68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홀로 6조 7781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추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2억 원, 5399억 원을 순매도했다.◇ 'AMD 쇼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탄이날 급락장의 진앙지는 단연 반도체였다. 미국 AMD의 실적 실망감이 'AI 반도체 수요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국민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80%(9800원) 급락한 15만 9300원에 마감하며 16만 원선이 붕괴됐다. AI 반도체 핵심 수혜주로 꼽혀온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6.44%(5만 8000원) 폭락한 84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 역시 4.44% 하락한 19만 3500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차전지도 '파란불' … 여행株만 나 홀로 상승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1.86%), POSCO홀딩스(+0.96%)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4.72%)와 에코프로비엠(-4.94%)은 4%대 급락세를 보였다.반면,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띤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여행 업종은 5.63% 상승했고, 모두투어는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9.98%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무용 전자제품(+4.37%), 복합유틸리티(+3.29%) 업종도 하락장 속에서 선방했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시황 전문가는 "AMD 실적 충격이 트리거가 되어 그동안 급등했던 AI 관련주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수급 이탈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47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글로벌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8.8원 상승한 1469원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10원80전 오른 1461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1470원을 돌파하지는 않았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22일(1469원90전) 이후 2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