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국 관세 4배' 오해 등 해소
  •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주 미국을 찾아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하고 조선, 에너지, 알래스카 가스전 등에서의 협력방안모색에 나선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오는 13~1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고위 통상 당국자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USTR 등 미국 3개 부처와 조선, 에너지, 알래스카, 관세, 비관세를 논의할 5개 분야 협의체 구성 합의를 방미 성과로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상호관세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리어 대표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할 무역보고서에 한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보다 관세율이 4배 높다"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 관련 오해를 바로 잡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은 대부분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지난해 기준 대미 수입품에 대한 실효 관세율은 0.79% 수준이다. 환급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면제 요청과 함께 트럼프 정부가 내달 2일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한국의 대미 관세·비관세 장벽을 설명하고 국내 노력을 알려 미국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데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토 방침을 밝힌 현지 투자 보조금 정책의 일관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한·미 간 긴밀한 경제협력 중요성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가동하기로 합의한 5개 분야 실무협의체 관련 내용도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