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수출액 0.3% 증가 … 수출 2개월 연속 증가중국·EU·베트남·일본 등에서 증가 … 미국에서 감소수입 6.5% 증가 … 무역수지 10억9100만 달러 적자
  • ▲ 부산항 전경 ⓒ임준환 기자
    ▲ 부산항 전경 ⓒ임준환 기자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자동차 등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어나며 무역수지 적자는 11억 달러에 육박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1~10일 수출은 185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000만달러로 0.3% 증가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 동기간(7.5일)보다 1일 더 많다.

    한국의 수출은 올해 1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2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2.0%),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 등에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5%포인트(p) 상승한 18.3%였지만 석유제품(-3.9%), 컴퓨터 주변기기(-14.1%) 등 수출액은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8.8%), 유럽연합(EU·30.6%), 베트남(14.3%), 일본(0.7%) 등으로 수출은 늘었고 미국(-0.6%) 등은 줄었다. 중국·미국·EU 등 상위 3개 지역 수출 비중은 49.5%였다.

    4월1~10일 수입은 196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6.5%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10.2%), 반도체(15.5%), 기계류(10.3%)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스(-19.1%), 석유제품(-7.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7%), 미국(2.3%), 일본(15.1%), 호주(19.9%) 등에서의 수입은 늘었고 EU(-18.7%) 등은 줄었다.

    이처럼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10억9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 1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2월 다시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인 바 있다.

    4월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1784억2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22억4400만달러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61억7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