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14 전용 45㎡ 호가 5.5억원 … 하루새 호가 5천 뛰어시세보다 1.4억 비싸 … 중계주공·한양2·3·4차 호가 '껑충'금융권 대출 조이기에 소형·중저가 단지로 매수세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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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뉴데일리DB
지난 10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춘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대출 '셧다운'에 나서면서 서울 외곽 소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일대에선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4억~6억원대 아파트 수요가 살아나는 가운데 집주인들도 하나둘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전방위 대출 규제가 소형 중저가 아파트값까지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공인중개업계와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 전용 45.9㎡는 현재 호가 5억50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이 매물은 지난 10일 호가 5억원에 처음 등록됐다가 다음날인 지난 11일 5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상향 조정됐다.같은 평형 매물이 지난 4일 4억1500만원에 손바뀜된 것을 감안하면 실거래가보다 1억4000여만원 비싼 가격에 호가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같은 지역 '상계주공4단지' 전용 41.3㎡도 지난 13일 호가 5억원에 처음 등록됐다가 같은날 5억3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전용 44㎡ 경우 지난 10일 호가 5억7000만원에 매물이 최초 등록됐고 3일 뒤 6억원으로 3000만원 인상됐다. 이는 해당 평형 최근 실거래가인 5억2500만원보다 70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도봉구에선 쌍문동 '한양2·3·4차' 전용 59㎡ 매물이 지난 10일 호가 4억원에 처음 올라왔고 같은날 4억2000만원으로 2000만원 상향 조정됐다.이들 매물의 공통점은 지난 10일 이후 호가가 일제히 뛰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KB국민은행이 주담대 한도를 3억원으로 줄였고 이후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대출 제한에 나서면서 중저가 아파트 호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게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설명이다.중계동 G공인중개소 대표는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소형, 중저가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KB가 주담대 한도를 낮춘 이후 3억 풀대출을 끼고 살 만한 5억원대 안팎 매물을 알아보는 문의 전화가 2~3통 걸려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저가 매물 수요가 늘자 집주인들도 호가를 2000~3000만원씩 올리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연말까지는 호가든 실거래가든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시장에서는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소형,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 제한을 피해 그나마 진입장벽이 낮은 5억원 안팎 아파트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도미노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미 서울 외곽 집값은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대책'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노원구 누적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0.47%에서 올해(1월~7월 첫째주) 6.28%로 13배 이상 커졌다.그 외 △도봉(0.08%→4.99%) △강북(0.39%→5.26%) △관악(0.94%→7.25%) △구로(0.90%→7.59%) 등도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수요는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투기보다 실거주 목적 수요가 더 많은 중저가 집값까지 과열되고 있다"며 "5억원대 아파트까지 가격이 뛰면 저자본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중랑·관악·영등포·금천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상승거래 비중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가격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지역까지 상승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