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상환액 6.2조↓ … 잔액 84.6조원ELS 투자손익률 개선 … 전년比 14.4%P 늘어 5.7%
  •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데일리DB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데일리DB
    올해 1분기 기준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상환액이 감소하면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홍콩H(HSCEI)지수 기초 ELS(주가연계증권) 상환이 감소하면서 3월말 잔액도 지난해 말 대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7000억원) 대비 6조2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중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1분기말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원 증가했다.

    1분기 ELS 발행액은 1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2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해외 투자 관심 확대 및 금리 하락에 따른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원금지급형 비중(51.7%)은 전년 동기(49.5%) 대비 증가했지만, 발행액은 직전 분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23조6000억원 규모였던 원금지급형 ELS는 올해 1분기 5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직전 분기에 연말 퇴직연금 편입 차환수요가 집중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비중도 53.6%로 늘었다. 종목형 ELS 발행액도 전년 동기(3조4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전년 동기(42.5%)와 유사한 42.2%였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 중 저(低) 녹인형 ELS 발행 비중이 2.3조원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1분기 중 ELS 전체 상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조원 감소한 7조4000억원이었다. H지수 사태 이후 지속된 ELS 발행규모가 축소됐고 이에 따라 조기상환액 역시 감소했다. 또 지난해에 만기가 집중된 H지수 기초 ELS 상환액 감소한 데 기인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상환액이 직전 분기(23조5000억원) 대비 16조1000억원 감소한 것은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의 만기상환이 연말에 집중된 영향이다. 

    지난 3월말 ELS 발행잔액은 5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고, 전년말 대비 1조원(9.9%) 늘었다.

    1분기 중 DLS 발행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27.1%) 올랐고 직전 분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말 파생결합증권 잔액 84조6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ELS의 자체헤지 규모는 4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비중은 5.8%포인트 증가해 81.6%였다.

    3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7조5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을 1조7000억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7조7000억원(88.8%)으로 가장 많다.

    1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7%로 전년 동기 대비 14.4%포인트 증가했고, DLS 투자손익률은 연 4.6%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홍콩H 지수 기초 ELS의 지난해 중 대부분 상환됨에 따라 ELS 투자 수익률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1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5억원 증가한 2260억원이다. 투자수요 증가로 인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 자체가 증가한 점도 증권사 이익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월말 기준 녹인 발생 파생결합증권은 3515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0.4% 수준이며, 전액 ELS에서 발생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생결합사채 발행 관련 투자자 위험고지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