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톤수, 아라온호 2배 이상·쇄빙능력 50% 향상양방향 쇄빙 능력 가진 PC 3등급 목표로 삼아 투입 시 북극 연구 반경 북극점까지 확대돼 북극항로 개척 위한 인프라·실측 기반 데이터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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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조감도
해양수산부가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시작으로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해수부는 29일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 간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이날 건조계약을 마치고 약 1년간 설계 과정에 돌입한다. 내년 말 본격 착공을 거쳐 2029년 완공되면 극지해역에서의 쇄빙능력시험을 통한 최종 성능검증 후 2030년부터 본격적인 극지연구를 수행하게된다.해수부의 주요 국책사업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2029년 12월까지 세계적 수준의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아라온호의 항행부담 완화와 고위도 북극연구 및 자원탐사 범위 확대 등 글로벌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올해 초 총 사업비를 당초 2605억원 대비 571억원 증액한 317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5월 공개입찰을 실시해 한화오션과 건조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은 앞선 기술심사에서 최적의 선체 형상, 우수한 내한 성능, 연구자 중심의 연구 공간 등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 북극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총 톤수 1만6560톤으로 7507톤인 아라온호의 2배 이상이며 쇄빙능력도 50% 가량 향상된다.또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나아갈 수 있는 양방향 쇄빙 능력을 가진 PC(Polar Class)3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탄소 시대에 맞춰 친환경 LNG-MGO(저유황유) 이중연료 시스템이 적용된다.100명의 승선인원이 75일간 무보급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선체 중앙에 문풀(Moon Pool)을 설치해 북극 해양탐사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모듈형 연구시설'을 탑재해 기존 고정식 설비 대비 연구 공간 활용도도 크게 높힐 계획이다.차세대 쇄빙연구선이 투입되면 현재 북위 80도에 제한된 북극 연구 반경이 북극점까지 확대돼 극지 과학연구 역량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북극에 투입되는 2030년 여름이면 북극해 전역에서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등 북극항로 시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아라온호에 집중된 남·북극 연구와 기지 보급 등의 임무 과중 문제도 해소돼 실제 연구 가능한 기간이 현재 40여 일에서 3~4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관측기관도 여름 한철에서 겨울철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기반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 등 북극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주도적인 참여와 북극 연안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우리 기술력으로 건조될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과학연구, 자원협력 등 북극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프라"라며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시작으로 북극항로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실측 기반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