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6개국 수출 확대·감 중국 수출 타결딸기·복숭아도 중국 수출 협상 이어질 듯 K-푸드 수출 확대 교두보 … 업계 "환영"
  • ▲ 농림축산식품부.ⓒ뉴시스
    ▲ 농림축산식품부.ⓒ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우·돼지고기, 감의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3월 싱가포르를 방문해  식품청장과 면담하고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신속한 절차 진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는 WOAH 사무총장에게 제주도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 5월 29일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했다. 

    이번에 합의된 검역 조건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하는 수출 업체 명단을 싱가포르 당국이 현지 점검 없이 '목록 승인(Prelisting)'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우리 정부의 철저한 검역·방역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성과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 한우고기는 총 6개국(홍콩, 말레이시아, UAE, 캄보디아, 마카오, 싱가포르)으로 수출 국가가 확대됐다. 돼지고기의 수출도 현재 홍콩 위주에서 싱가포르 타결을 기점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 검역협상이 17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2008년 검역협상 개시 이후 꾸준히 협의가 이어졌으며, 2019년 파프리카 수출 타결 이후 6년 만에 신규 품목으로 감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송 장관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해관총서 차관급 인사와의 면담에서 감 수출 양해각서에 대한 가서명을 이끌어 내고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는 검역 현안을 우선순위로 반영하면서 협상 최종 타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중국보다 2배 많은 품목의 수출 요건을 이끌어 냈으며, 앞으로도 국산 딸기와 복숭아 등의 중국 수출 검역요건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육류 공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육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5% 성장 중이고,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번영과 길운의 상징으로 여길 만큼 감에 대한 인식이 좋아 이번 타결로 우리 농축산물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상대국 내 유통업계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이미 한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현지 고급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대한한돈협회, 한국단감연합회 등 관련 업계에서도 성명서 등을 통해 이번 성과를 환영하며, 향후 해외 신규시장에 더욱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송 장관은 "이번 검역협상 타결은 K-푸드 수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검역협상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이 해외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