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호조 속 백화점 3개 분기 연속 이익 증가베트남·인니 중심 해외사업, 5분기 연속 견조한 성장세그로서리 부진 여파 … 매출도 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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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핵심 부문에서는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로서리 부진과 하이마트 역기저 영향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주춤했다.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며 백화점은 3개 분기 연속 이익 성장을 기록했고 베트남·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도 5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101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 부동산의 일회성 손상 인식으로 48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국내 백화점은 대형점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국내 백화점의 3분기 순매출은 7343억원,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패션 매출이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었다. 본점의 경우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구성비도 19%까지 확대됐다.
반면 국내 그로서리 사업은 영업환경 악화와 외부 요인이 겹치며 부진했다. 국내 그로서리의 3분기 순매출은 1조3035억원으로 8.8% 감소,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85.1% 급감했다.
해외사업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해외사업 전체 3분기 순매출은 3744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백화점은 순매출 305억원으로 17.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베트남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매출이 28.6% 증가하며 2023년 오픈 이후 분기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0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25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도 6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마트는 순매출 3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7.1% 감소했다.이커머스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영향으로 순매출이 226억원으로 16.0%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최근 6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적자 축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순매출 2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3억원으로 4.8% 신장했다.
하이마트는 순매출 6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90억원으로 39.3% 줄었다. 컬처웍스는 순매출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8.4% 감소했다.롯데쇼핑은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집객 전략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 백화점은 잠실점 ‘키네틱 그라운드’ 오픈에 이어 본점·인천점 등 주요 점포의 MD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20일부터는 잠실 롯데타운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어 시즌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마트·슈퍼는 신선식품과 PB 중심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둔 e그로서리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낸다. 해외사업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경쟁력 강화와 해외 마트의 K푸드 중심 전문점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한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