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선제적 통큰 주주환원 화제, 신영증권은 '침묵'신영증권 자사주 53% 달해 … 상속세 줄이기 꼼수 논란 개미들 "자사주 처분하거나 배당이라도 늘려라" 요구 빗발사측 "상법 개정시 주주가치 최우선" 입장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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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의 자사주 정책을 둘러싼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구조에서 오너 일가의 세금 및 승계 부담 문제가 함께 부각되는 분위기다. 회사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최대주주는 원국희 명예회장과 원종석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다.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20.58% 수준이며, 소액주주 비중은 18.8%로 집계된다.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53.1%를 차지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자사주 구조가 사실상 경영권 방어 장치로 작동해 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유 자사주 53%를 전량 소각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44%로 상승한다. 그러나 자사주가 그동안 최대주주 우호 지분으로 분류돼 온 점을 고려하면, 실질 지배력은 기존 75%에서 44%로 오히려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자사주 소각 이후 남게 되는 지분 56%가 모두 시장 주주들에게 귀속되는 만큼, 소액주주가 결집할 경우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신영증권은 지난 30여년간 자사주를 한번도 소각한 적이 없다. 이 대목은 최근 증권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자사주 소각 흐름과 대비된다. 대신증권은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역시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신영증권은 자사주 소각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상황과 맞물리며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주주들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주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도대체 언제 자사주를 소각하나”,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만 쌓아두고 정작 주주환원은 없다”, “배당 정책이라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진다. 회사의 ‘무대응’ 기조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고 있다는 평가다.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 논란의 이면에 오너 일가의 세금 및 상속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영증권 창업주인 원국희 명예회장은 90세 이상 고령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원 명예회장과 원종석 회장은 각각 10.42%, 8.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세법상 최대주주 보유 주식은 할증평가 대상이 된다.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할증평가가 적용될 경우 실질 세율은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자사주 소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 지분 평가액이 올라 상속세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오너 일가가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거나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 같은 구조적 딜레마 속에서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도 함께 거론된다. 임직원 대상 보상 활용,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제3자에게 처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투자자는 "자사주 매입 당시 주가 방어 목적이 컸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사주 소각은 회사의 선택 사항인 만큼 제3자 매각이나 시장 매각도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코스닥 상장사 미래나노텍은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신한투자증권에 매각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3차 상법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신영증권이 받을 영향에 주목한다. 주주환원 정책과 오너 일가의 세금 및 승계 리스크가 동시에 얽힌 사안인 만큼 향후 대응 방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신영증권 측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신영증권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개정된 법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영증권 주가는 이날 오후 6% 가량 하락중이다. 장중 한때 10%이상 폭락하는 등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