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 발표 삶의 만족도 전년 동일 … 자살률 13년 만에 최고사회적 고립도 늘고 건강·정서 지표도 악화
  • ▲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국가데이터처
    ▲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국가데이터처
    한국 경제 지표는 개선됐지만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살율은 2년 연속 증가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회적 고립도와 비만율도 악화했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건강, 여가 등 삶의 질과 관련된 11개 영역의 71개 지표가 반영됐다.

    2024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2023년 4년 만에 하락 전환 이후 2024년에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권이다. 세계행복보고서 국제 비교를 보면 2022~2024에 6.04점으로 OECD 38개 회원 국 중 33위에 머물러 최하위권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인 147개 국가 중에서는 58위로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콜롬비아, 헝가리, 그리스, 튀르키예 등이었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수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8점으로 2년 연속 6.0점에 미달됐고 평균보다도 0.6점 낮았다.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는 모두 6.2점이었다. 반면 소득이 500만~600만원,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만족도는 6.5점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보다 1.8명 증가해 2년 연속늘어났다. 이는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살률은 2017년(24.3명)부터 증가 추세다. 

    성별로는 2024년 기준 남자 자살률은 41.8명으로 전년 대비 3.5명 증가한 반면 여성(16.5명)은 0.1명 증가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2022년 기준(22.6명)으로는 OECD 38개 회원국 중 1위로 2위인 슬로베니아(17.5명)와도 차이가 크다.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도 좋지 않다. 사회적 고립도는 지난해  33.0%로, 직전 조사인 2023년과 같은 수준으로 정체됐다. 사회단체 참여율도 2024년 52.3%로 전년(58.2%)보다 5.9%p 급락했다. 

    건강 지표와 정서 지표도 악화 추세다. 2024년 비만율은 38.1%로 전년(37.2%)보다 0.9%p 상승했다. 한국인들의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급등하며 3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 기간 상대적 빈곤율도 0.4%p 늘어난 15.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