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21일 파업 수순 … "추가 사후조정 가능성 있어"조정 결렬에도 노사 대화 의지 확인… 긴급조정권 발동엔 선 그어
  •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을 위한 2차 사후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18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 도착해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을 위한 2차 사후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18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 도착해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21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는 "대화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자율교섭을 통한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삼성전자 노사의 3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종료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중노위가 조정안을 냈는데 노조는 수락했고, 사용자는 유보라고 하면서 서명을 거부했다"고 결렬 경위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협상 내용에 대해 "노사가 상당히 접근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세부 내용은 "타결과 대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말하기 어렵다"며 함구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관련해선 "그 부분은 노조가 양보를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70%는 반도체 부문 전체가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30%는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주장해왔다. 

    박 위원장은 "큰 것 하나, 작은 것 한두 가지"가 끝내 합의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젠가는 타결돼야 하기 때문에 노사가 신청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긴급조정권 발동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일축했다.

    고용노동부도 같은 날 결렬 직후 "자율교섭으로 해결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후조정 불성립을 최종 결렬로 보지 않는다"며 "파업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당사자 대화를 통한 자율교섭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선을 그었다. 

    노동부 장관 권한으로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30일간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조정 결렬에 따라 예정대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향후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가 있다"면서도 "적법한 형태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