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인플레 압력에 1월 전망보다 0.1%p 낮춰선진국 1.5%·신흥국 3.6%로 각각 0.1%p·0.4%p 하향해협 봉쇄 장기화 땐 성장률 최대 0.8%p 추가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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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WB는 11일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2.9%) 대비 0.4%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1월 전망(2.6%) 대비 0.1%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WB의 세계경제전망은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발표하며 한국 경제전망을 별도로 포함하지 않는다.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성장세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중동 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가정 하에 2027~2028년에는 에너지 공급 회복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WB는 시장환율 기준을 활용한 자체분석기법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전망해 전망치가 국제통화기금(IMF, 3.1%)·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와 상이하다. IMF나 OECD와 같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성장률을 전망 시 올해 2.9%로 양 기구와 유사하다.WB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하방요인의 영향이 상방요인보다 클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 교전 재개 및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실현될 경우 성장률이 추가로 0.4~0.8%p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확산과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1%p 하락한 1.5%로 전망됐다.미국은 견고한 소비와 활발한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제약되면서 성장률은 1월 전망과 동일한 2.2%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됐다.유로존은 연초 견조한 경기에도 천연가스·원유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성장률이 직전 전망보다 0.1%p 낮은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성장세가 둔화해 1월 전망 대비 0.1%p 낮춘 0.7%에 머물 것으로 봤다.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직전 전망 대비 0.4%p 하락한 3.6%로 전망됐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 침체 지속으로 성장이 둔화되나,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분쟁의 영향은 일부 완충돼 올해 성장률이 1월 전망 대비 0.2%p 하락한 4.2%로 예상됐다.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성장 둔화의 영향과 함께 중동산 석유·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올해 성장률이 4.2%로 이전보다 0.2%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남아시아는 성장세가 일시 둔화 후 회복해 올해 성장률이 이전 전망보다 0.1%p 오른 6.3%로 견조한 성장 기반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접 분쟁 피해를 입은 중동·북아프리카는 에너지 생산·수출 차질로 올해 성장률이 1.6%로 1월 전망보다 2.7%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WB는 국제사회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국제사회에는 에너지·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을 촉구했다.개발도상국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안정 유지,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의 필요성을 제언하면서 물적·인적 자본 투자,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 및 민간재원 동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