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서 '경기 하방 위험' 표현 삭제수출 53% 급증·소비심리 개선 흐름 반영수출 훈풍 속 물가 3%대 재진입·취업자 감소재경부 "경기 회복 이어지지만 민생 부담 우려"
-
- ▲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수출 호조와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 확대를 우려했다.재정경제부는 12일 발표한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지난달 그린북에 포함됐던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은 이번에 제외됐다. 재경부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한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다만 실물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으며 광공업(-0.7%), 서비스업(-1.0%), 건설업(-1.4%)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도 각각 3.6% 감소했다.물가 상승세도 다시 확대됐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14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특히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4월 21.9%에서 5월 24.2%로 높아졌다.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명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정부가 그린북에서 '고용 둔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반영됐던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향후 고용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반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다. 컴퓨터 수출은 290.7%, 반도체 수출은 169.4% 급증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60.7% 늘어난 4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며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