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말 'T+2 결제일' 맞춰 '매도폭탄'롤러코스피 장세 속 삼전 외인비율 '역사적 최저'증권가 "팔 만큼 팔았다 … 타 종목 리밸런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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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이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50%가 깨진 것만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인데 이제는 47%마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미 과도한 상태며 역설적으로 반기 말 리밸런싱 압력으로부터는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반기 말 결제일 앞둔 '리밸런싱 매도 폭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8930.30)보다 519.09포인트(5.81%) 급락한 8411.2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불과 수거래일 만에 단기 급락세가 연출된 것이다.

    급락에 이어 코스피는 29일에도 1%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830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의 일차적인 배경으로 6월 30일 반기 말을 겨냥한 국내외 기관 및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급을 지목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결제일이 'T+2(매매 후 2거래일)'로 운영되는 특성상 반기 말 잔고에 조정 내역을 반영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유효 매매일이었던 26일에 기관 및 외국인의 바스켓 매도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6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4조 2090억 원, 기관은 4조 122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투자자가 8조 원 넘게 이를 받아내는 이례적인 공방전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리밸런싱 시즌은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극대화된 환경에서 진행됐다. 

    지난 5월 말 상장된 16종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집중되면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금융위기 및 팬데믹 당시를 웃도는 90선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200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를 상회하는 구조 속에서 특정 종목 레버리지 파생상품의 강제 청산 및 포지션 조정이 지수 자체의 등락폭을 키우는 부메랑으로 작용했다.

    ◆ "삼전, 팔 만큼 팔았다" … 타 종목 리밸런싱으로 분산 가능성

    이처럼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이 삼성전자의 리밸런싱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은 지분율에 있다. 

    29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의 47.24%로 역사적 최저치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이 50%가 깨졌을 때 시장은 코스피 시장 전체가 과매도 상태라고 본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빔'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렸을 때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9%대가 철옹성처럼 지켜졌다가 다시 7월부터 50%대를 회복했다. 

    가파른 실적 개선세와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지분 비중이 지수의 기초 체력 대비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반기 말 외국인 바스켓 매도의 상당 부분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계좌 내 자산 비중이 급격히 비대해진 타 반도체 종목이나 단기 급등 대형주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지분율을 비워낼 대로 비워낸 삼성전자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절이 시급한 여타 종목들이 리밸런싱의 주된 타깃이 되기 쉽다는 뜻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연기금과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분기·반기 리밸런싱 수요로 인해 대기성 매도 물량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바닥권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향후 시장 기조가 안정되면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