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 잠정 합의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최고치 경신 호재삼전·하닉 등 대형 반도체주 일제히 급등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내 증시는 29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라는 대형 호재를 맞이했으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향방은 극명하게 갈렸다.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한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이탈로 3% 이상 급락하며 뚜렷한 디커플링(차별화)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장중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45포인트(2.09%) 오른 8356.74를 기록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장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간밤 뉴욕증시의 랠리가 자리 잡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60일간의 휴전 연장 및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으며,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지정학적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산업(0.05%), 나스닥(0.91%) 등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258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4827억 원, 외국인은 7966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에서 AI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폭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3.51%) 오른 31만 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 역시 7만2000원(3.15%) 상승한 236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기가 14만2000원(7.68%) 오른 199만1000원, LG전자가 5만1000원(22.62%) 급등한 27만6500원에 거래되며 시장을 주도했다. NAVER도 2만2500원(10.98%) 상승한 22만7500원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1포인트(3.05%) 내린 1070.6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호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쏟아지며 지수를 가파르게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1637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418억 원, 기관이 243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3.43%), 알테오젠(-0.27%), 에코프로(-4.28%) 등 주요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이날 오전 9시 44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60전 오른 1500원 10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