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노조, 16일 수원사업장 인근 집회 예고DS 특별성과급 합의 뒤 DX 박탈감 확산전삼노도 DS·DX 대표에 보상 격차 입장 요구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의 여진이 다시 커지고 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는 최대 6억원 수준의 특별경영성과급이 예상되는 반면 가전·TV·스마트폰을 맡는 DX부문에는 600만원 수준의 자사주 지급에 그치면서다. DX부문 직원 중심 노조가 집회를 예고하면서 성과급 논란은 내부 불만을 넘어 집단행동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은 오는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조합원 집회를 열 예정이다. 동행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결과가 DX부문 구성원들의 기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경영진의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동행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불합리한 DX 패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집회”라고 밝혔다. 노조는 집회 참석 규모를 수천명대로 보고 준비 중이다. 

    이번 집회는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2026년 임금협상 합의 이후 DX부문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DS부문, 특히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DX부문에는 600만원 수준의 자사주가 지급된다. 금액만 놓고 보면 DS와 DX 간 보상 격차가 최대 100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 전체 매출과 브랜드 경쟁력에 기여해왔음에도 반도체 중심 보상 구조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성과급 격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미 여러 차례 표면화됐다. 동행노조는 지난달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과 면담하고 DX부문 구성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보상 격차 문제를 전달했다. 이후 수원 디지털시티 정문과 중앙문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DX부문 직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는 상징적 행동이었다. 회사 내부에서는 반도체 실적 회복에 따른 DS부문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DX부문과의 격차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DS부문 성과를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는 있지만, DX부문이 느끼는 박탈감도 상당하다”며 “성과급 격차 논란이 집회와 대표이사 책임론으로 번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사업부별 보상 원칙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향후 노사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