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90조 전망, 메모리 호황에 컨센서스 상회DRAM·낸드 가격 급등에 DS 최대 실적, MX·디플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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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2분기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8조~19조원 규모의 특별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됐음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메모리 호황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모바일(MX)과 디스플레이(SDC) 등 완제품(DX) 사업은 수익성이 악화되며 사업부 간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약 9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DS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 19조3000억원(1분기 소급분 포함)을 반영한 수치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꼽힌다.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낸드플래시는 60%대 중반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도 D램과 낸드 ASP가 15~20%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버용 HBM과 서버 D램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가는 실제 수급은 여전히 공급 부족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클린룸 부족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되는 반면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은 장기공급계약(LTA) 등을 통해 메모리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약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AI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은 완제품 사업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품 원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MX·네트워크(MX/NW), 삼성디스플레이,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등 세트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MX·NW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으로 감소하고 삼성디스플레이도 2000억~6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과 관계자는 MX 사업부와 DA·VD 사업부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메모리 등 부품 원가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세트 사업은 향후 판가 인상과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진행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흥행으로 국내 TV와 가전 판매가 크게 늘면서 DA·VD 사업의 실적 감소 폭은 일부 완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사 기간 삼성스토어 방문객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일부 제품은 공급이 지연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기간 지급된 온누리 상품만 규모만 40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호조를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기존 340조원이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60조원으로 높였으며 AI 메모리 중심의 구조적 수요와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사상 최대 실적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등 부품 원가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세트(DX) 사업은 향후 판가 인상과 판매량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은 최소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