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7월 세계경제수정전망' 8일 발표내년 韓성장률 전망치, 0.4%p 높인 2.5%세계경제, 중동전쟁·AI 주도 기술 사이클 영향
  • ▲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연합뉴스
    ▲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7%포인트(p) 높은 2.6%로 상향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IMF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수정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4월(1.9%) 대비 전망치를 0.7% 상향한 것이다. 이는 IMF가 전망치를 내놓은 30개국 중 가장 높은 상향조정폭으로, 견조한 반도체 대외수요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IMF는 한국을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한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으로 언급했다. 한국은 중동 에너지 수입의존이 높지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연율(계절조정) 기준 7.5%를 기록해 종전 예상(1.8%)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5%로 높였다. 

    IMF는 세계 경제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과 AI 주도 기술 사이클이라는 상반된 두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성장 경로가 중동전쟁 노출도와 AI 기술 밸류체인 편입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전망은 이달 중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완화되고 점진적인 회복을 거쳐 내년 3월 에너지 공급과 물류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0%로 하향조정됐다. 선진국(1.8→1.7%)과 신흥개도국(3.9→3.8%) 전망치 역시 각각 0.1%p씩 낮춰 잡았다.   

    주요국 중 전망치를 상향한 나라는 한국과 영국(0.8→1.0%), 중국(4.4→4.6%), 태국(1.5→1.9%), 브라질(1.9→2.4%), 남아프리카공화국(1.0→1.1%) 등에 그쳤다.

    미국(2.3→2.3%), 독일(0.8→0.7%), 프랑스(0.9→0.6%), 이탈리아(0.5→0.5%), 스페인(2.1→2.1%), 일본(0.7→0.6%), 컈나다(1.5→1.1%), 호주(2.0→1.9%), 인도(6.5→6.4%), 러시아(1.1→1.1%), 멕시코(1.6→1.2%), 사우디아라비아(3.1→1.7%) 등은 전망치가 종전과 동일하거나 하향조정됐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2%p 높은 3.4%로 전망했다. 선진국(1.7→1.8%), 신흥개도국(4.2→4.5%)도 모두 상향조정됐다. 

    IMF는 세계경제 리스크가 4월보다 균형적이나 아직 하방 요인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또 중동 정세 불확실성, 무역 분절화, 일부 국가의 정책 여력 약화 등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AI의 경우, 효율성 향상을 통해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나 기대 반전시 소비·금융을 위축시키는 하방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화정책을 주문하고 재정 지원은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한시·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 및 AI 대응역량 강화 등 구조개혁과 무역규범 복원 등을 위한 국제협력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