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완료 … 코빗 인수 절차 사실상 마무리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연결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스테이블코인·RWA·커스터디 등 디지털 금융 사업 단계적 확대제도권 수준 내부통제·보안 강화로 투자자 보호 체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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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증권·자산운용과 가상자산 거래를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융회사의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9일 코빗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단순히 가상자산거래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증권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축적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코빗의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결합해 고객 자산 증대와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코빗은 앞으로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략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 국가와 자산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 고객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투자 생태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은 지난 6월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선보이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코빗 인수를 통해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실행력과 확장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박현주 미래에셋 GSO(글로벌 전략가)가 제시한 그룹의 차세대 성장 전략인 '미래에셋3.0'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디지털 금융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과 토큰증권발행(STO) 등 제도 정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결제·보관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 확대에 대응해 기관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리서치와 투자정보, 자산보관, 보안 및 운용지원 등 종합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 자산 보호와 시장 신뢰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미래에셋은 제도권 금융기관 수준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보안 체계를 코빗에 적용해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 시스템과 주문 처리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이상거래 및 해킹 시도를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월렛 키(Wallet Key) 관리와 자산보관 절차도 정교화해 디지털자산 거래 전 과정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투자정보 서비스도 강화한다. 코빗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확대하고 투자자 교육 콘텐츠와 리스크 안내 기능을 고도화해 디지털자산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도 자산의 특성과 위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투자자 보호와 정보 제공 중심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특정 투자자의 단기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산업의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빗이 축적한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와 미래에셋의 리스크관리·내부통제·투자자 보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신뢰받는 생태계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