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업銀, 우대금리‧신상품 출시‧경품 증정 등 ‘적극’국민‧우리‧농협‧신한 압류방지통장에 아동수당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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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9월부터 정부가 만 6세 미만 자녀가 있고 소득 상위 10% 가정이 아닌 가구에 아동수당을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연간 3조원 규모다.

    KEB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을 중심으로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그러나 아동수당 전용 신상품을 만들며 적극적으로 고객확보에 나선 은행이 있는 반면 일부 은행은 소극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기업‧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아동수당 수급자를 대상으로 특화 상품 출시와 더불어 압류방지, 우대금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KEB하나행복지킴이통장’을 출시하고, 만 5세 이하 가입자에게 연 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아동수당 입금 시 압류 방지도 가능하다. 출생, 입학 등의 이벤트에 연 최고 4.3%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꿈하나적금’에도 아동수당 관련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입출금 계좌로 받으면 경품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도록 했다. 추첨을 통해 LG건조기, 다이슨 청소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

    IBK기업은행은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에게 금융바우처와 유아용품 구입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아이 그리고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

    9월 첫 아동수당을 기업은행 계좌로 받으면 금융바우처 1만원과 브라이텍스, 미니버기 등의 고급 카시트와 유모차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자 중 7월에서 9월 사이에 공과금 및 4대 보험 등을 자동납부하거나 급여이체 신규고객이라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소셜커머스 티몬(T-MON)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아용품 2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은행들은 아동수당을 통한 신규 계좌 유치가 쉽고, 아이 통장을 개설하는 부모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자녀 명의로 개설할 경우 잠재적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만큼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은 별도의 이벤트는 하지 않는다. 다만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들이 압류방지통장(우리행복지킴이, 행복지킴이)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동수당은 월 10만원으로 수익성이 크지 않아 은행마다 마케팅 전략이 다를 것”이라며 “일부 은행들은 적극적으로 고객몰이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