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 tv 키즈랜드 VS LGU+ 아이들나라 2.0' 2파전자녀둔 30~40대 젊은 부부 유도키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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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들이 약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키즈 산업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자사 IPTV 서비스에 '키즈 콘텐츠'를 강화해 눈길이다.

    키즈 콘텐츠를 활용해 아이를 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자사의 IPTV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지난해 구글과 협업으로 호응을 얻었던 아이들나라 서비스의 2.0 버전을 출시했다.

    'U+tv 아이들나라'는 IPTV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서비스 플랫폼이다. 영재들의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을 제공한다.

    이번 새로워진 '아이들나라 2.0'은 교육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양방향 미디어 교육 매체로 '재미있게 놀면서 생각을 키우는 TV'를 기치로 내걸었다.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에는 ▲아이가 직접 TV 콘텐츠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우는 AR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듣는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AI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교육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업한 '웅진북클럽TV' 등이 있다.

    아울러 아이들나라 2.0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들이 육아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엄마·아빠 전용 콘텐츠도 대거 편성했다는 점이다. 임신, 출산, 교육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부모들의 건강관리를 돕는다는 취지다.

    KT는 올레 tv 10주년을 맞아 최근 어린이 IP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를 출시했는데 누적 이용자가 출시 2개월 만에 320만 명을 돌파, 인기몰이다.

    '올레 tv 키즈랜드'는 먼저 대교의 프리미엄 동화 500여 편을 '독전-독서-독후' 활동으로 읽을 수 있는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를 탑재했다.

    책을 읽기 전, '상상자극 예습영상'으로 책 주제에 대해 학습하고, TV동화로 생생하게 읽는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KT만의 AR 체험학습 서비스를 활용해 읽은 책 속으로 들어가 가상 세계를 탐험한다.

    또한 '올레 tv 키즈랜드'는 키즈 콘텐츠 시장의 '빅3'로 불리는 '핑크퐁-뽀로로-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전용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부터 캐리 tv(채널143)를 비롯해 '핑크퐁 채널(채널140)', 뽀로로 채널인 '뽀요TV(채널 153)'를 추가로 선보였다.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을 TV로 방영하는 대부분 채널과 달리, KT의 빅3 캐릭터 채널은 100%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만 편성했으며, 유튜브에서 볼 수 없는 TV 전용 콘텐츠를 광고 없이 TV 화면으로 편히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의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뽀로로TV 앱'과 '핑크퐁 튜브'를 선보였다.

    뽀로로TV 앱에는 1000여편의 뽀로로 및 타요 콘텐츠 VOD가 포함됐다. 아이들은 뽀로로TV 앱을 통해 뽀로로와 타요의 본편 시리즈 함께 동요, 동화, 영어 등 최신 번외 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리모컨을 이용해서 일어나기, 세수하기, 밥 먹기 등 필수 생활습관을 게임을 통해 익힐 수 있다.

    핑크퐁튜브는 핑크퐁 최신작 보기, 놀이동요, 율동동요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핑크퐁 토이쇼', '핑크퐁 퍼펫쇼' 등을 포함한 총 68개의 타이틀, 1300여편의 VOD콘텐츠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TV·휴대폰을 멀리하기 어려운 '본(born) 디지털 세대'에게는 오히려 스마트 기기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어린이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자사의 IPTV를 선택하도록 이통사들의 키즈콘텐츠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