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각각 4, 6, 10위 기록1~2월 전기차 배터리 총량 12GWh…작년 대비 129% 급증
  • SK이노베이션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증가에 따라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 모두 출하량 기준 ' 글로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2월 누적 배터리 출하량은 206.1MWh(메가와트시)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2.2% 가파른 성장률을 달성했다.

    기아자동차의 니로 BEV(순수전기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차량 판매가 호조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2.4GWh로 작년 동기 대비 129.4% 증가했다.

    업체별 순위는 CATL은 2.27GWh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BYD(1.99GWh), 파나소닉(1.06GWh)가 뒤를 이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1.3GWh, 414.3MWh로 각각 한 계단씩 내려앉은 4위,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SK이노베인션은 10위에 사상 첫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며 “국내 업계는 CATL과 BYD 등 중국계 업체의 공세 확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입지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영토 확장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의 일환으로 유럽에 증설 및 신설 등을 고려 중이다. 회사는 작년 1분기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준공에 이어 추가로 6513억원의 투가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2020년까지 폴란드를 비롯해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등 4곳의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총 생산능력을 100~110GWh 수준까지 확대를 계획 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제2 공장 건설을 위한 9452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2021년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서산 공장 4.7GWh, 헝가리 1공장 7.5GWh, 중국 창저우 7.5GWh, 미국 조지아 9.8GWh 등 총 29.5GWh로 확대하는 동시에 2025년 헝가리 2공장 등 총 60GWh까지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역시 2016년 헝가리 괴드에 4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유럽 배터리 공장 증설에 56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