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비롯 재계 총수 10명 조찬 미팅 예정
오바마 대통령, 한미 FTA 충실 이행 걸고 넘어질 듯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애도와 위로도 함께 전달
  • ▲ ⓒ26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조찬 미팅이 예정된 가운데 재계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 충실 이행 등을 중점 거론할 것으로 내다봤다.
    ▲ ⓒ26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조찬 미팅이 예정된 가운데 재계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FTA 충실 이행 등을 중점 거론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5일부터 양일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재계 관계자들에게 한미FTA 충실 이행을 적극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전달한다. 

    21일 업계와 재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오후 한국에 도착,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헌화하고 경복궁을 찾은 뒤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26일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과 조찬을 갖는다. 

    조찬 미팅은 주한 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과 무역협회, 재계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자동차, 금융, 제약, 의료장비, 원산지 규정, 관세, 세무감사 분야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오버비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오바마 대통령 아시아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이행이 제대로 안 되는 협정은 종이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 미국 산업계의 생각"이라며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아 미국 측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미국 재계와 의회의 시각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재계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순방중 해당국가의 재계관계자를 따로 초청해 대담을 나누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날 조찬에 초청된 재계총수들이 (FTA성실 이행이)문제가 제기되는 산업의 애로사항과 충실한 한미FTA 이행을 위한 한국측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실종자 수가 줄어드는 만큼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유가족과 한국인들에게 표하고 미국이 최대의 동맹국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안보현황을 브리핑 받고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군들을 향해 연설을 한 뒤 한국을 떠나 말레이시아로 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