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의류 공급, 모바일·온라인몰 활성화···"한국시장과 잘 맞아"
  • 국내 의류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에도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2013회계년도(2013년 9월∼2014년 8월) 매출액은 2006회계년도 300억 원과 비교해 30배가량 증가했다.

    유니클로의 최근 3년 매출액은 2011회계년도 5049억 원, 2012회계년도 6940억원, 2013회계년도 8954억 원 등 꾸준히 연평균 30%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영업이익도 2011회계년도 642억 원, 2012회계년도 768억 원, 2013회계년도 1천77억 원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니클로와 함께 'SPA 3강'으로 불리는 자라와 H&M도 국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자라는 올해(2014년 2월∼2015년 1월) 23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의 2273억 원에 비해 4.2% 신장했다. H&M도 지난해(2013년 12월∼2014년 11월) 1383억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 회계년도(1천226억 원)보다 매출이 12.8% 상승했다.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한국서 성공비결은? 

    유니클로가 진출한 국가 중 한국은 일본·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이 높은 시장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에 들여온 일본 브랜드로, 최근 대형마트 등 지속적인 매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유니클로의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홈플러스로 현재 홈플러스 내 유니클로 매장은 20개로 확대됐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급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려 있다.  

    우선 다양하고 저렴한 의류를 공급하는데다 모바일과 온라인 몰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 한국 시장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불황으로 얇아진 주머니 사정이 소비자들을 일반 백화점 브랜드들보다 SPA 브랜드로 발길을 유도했다는 평이다. 유니클로의 평균 가격대는 티셔츠 1~2만원대, 바지 3~4만원대로 구성돼 있다.

    비교적 일찍 온라인 스토어를 연 것도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유니클로는 2009년 9월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으며 2013년 12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연결해 가장 가까이 있는 유니클로 매장을 찾을 수 있는 '위치 기반 매장 찾기'나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명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 스캔' 기능도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제품들은 기획에서 판매까지 총 9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각 부분이 세밀하게 관리된다"며 "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하나로 연결하는 옴니 채널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