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수집... "로그인 위한 필수 조건일 뿐"이동거리 및 분실시, 이용차량' 알려주기 위해 보관... "1년 뒤 삭제"
  • ▲ '카카오택시'를 이용중인 택시기사ⓒ전상현 기자
    ▲ '카카오택시'를 이용중인 택시기사ⓒ전상현 기자


    카카오택시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승객 정보가 택시 앱회사의 '빅데이터'로 활용하거나, 저장돼 있는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카카오택시앱은 로그인 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닉네임, 이메일)을 수집하며, 탑승 정보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사용편의 및 분실물을 찾기 위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서버에 정보를 1년만 저장해 놓을 뿐, 그 이후에는 폐기된다.   

    11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택시의 안드로이드 버전 승객용 앱 다운로드 수는 100만 회를 돌파, 누적 호출 수도 100만 건을 넘어섰다.

    또한 택시 등록 대수는 최대 규모다. 출시 2주 만에 전국 운전사 회원 4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달 12일 기준 7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 택시 등록 대수 28만 대 중 기존 콜택시가 약 6만3000대로 분류된다. 말 그대로 '대박' 가속 패달을 계속 밟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잡음은 카카오택시가 점점 비데해 지면서 흘러나왔다.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수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승객들의 정보가 앱 회사의 '빅데이터'로 활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실제 승객의 탑승 정보가 1년간 다음카카오 내 서버에 보관이 되고 앱을 사용하기 위해선 이메일 혹은 닉네임과 같은 개인정보 등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앱과 연동시켜 로그인을 시키기 위해선 이메일 등과 같은 최소한의 개인정보 기입은 필수적이며, 다만 그 데이터를 다른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그인 없이 앱을 실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카카오톡계정(이메일)과 같은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면서 "회원들의 정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용자들이 자신의 1년간의 이동거리 및 소지품 분실시 '탔던 택시'를 알려주기 위해 사측 서버에 정보를 저장해 놓은 것이며, 그 이후에는 자동 폐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카오택시는 승객들의 개인정보가 택시기사들에게까지 유출되는 것도 철저히 보호해 주고 있다.

    이용자가 신청 후, 배차가 완료되면 승객은 택시기사와 앱 상의 채팅방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시간 조율 및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는데, 이용 후에는 앱상의 채팅창이 자동 파기돼 고객개인정보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과 이통사, 포털 등의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로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신상정보를 비롯해 이용패턴, 생활반경 등의 정보를 택시회사나 서비스 업체가 임의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급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에 더욱 힘써 사용자 우려를 잠식시키는 것은 또 하나의 숙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