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은행 활용해 중국 내 리테일 영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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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화영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우리은행
    ▲ 정화영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우리은행



    "이제 모바일 전문은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내년 중 위비뱅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문은행을 도입해 중국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정화영 우리은행 중국법인장은 핀테크 기반으로 금융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바일 전문은행 도입을 내세웠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4억2000만명의 중국인이 정기적으로 모바일 결제수단을 활용할 만큼 중국 내 스마트폰 기반 금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전문은행을 발판삼아 로컬 은행보다 적은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훨씬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화영 법인장은 "요즘은 현금이나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있어도 물건을 사는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금융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고객들의 생활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만큼 중국 현지 내 리테일 영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바일 전문은행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고객의 재산을 증식해 준다는 뜻을 담아 위비뱅크의 중국 이름을 '유리바오(友利寶)'로 정하고 중국 금융당국과 승인 절차를 논의 중이다. 이를 활용해 오프라인과 모바일 연계 영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올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원화 청산업무를 통해 앞으로도 원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외환시장에서 직접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참여자들이 거래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원화를 청산·결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법인장은 "올해 6월 세계최초로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서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원화청산은행 및 원-위안화 시장조성자로 지정돼 원화 국제화 선봉에 서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의 무역 및 투자관련 거래를 유치하고, 신사업과 신상품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T기업과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우리은행 중국법인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화영 법인장은 "최
    근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넘어 금융거래에도 진입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2017년에는 중국계 금융기관과 연계한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모바일 환경 지원을 강화해 적정규모의 자산 및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