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리조트서 최고경영진 40명과 만찬 가져'주력-신성장' 투트렉 육성…"창업정신 입각, '신뢰-존경' 받아야"
  • ▲ 구본무 LG 회장. ⓒLG
    ▲ 구본무 LG 회장. ⓒLG


    구본무 LG 회장이 창립 70년을 맞아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 만들자"고 독려했다. 구본무 회장은 19일 저녁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최고경영진 40여 명과 만찬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창업회장님 이래 많은 선배 경영자분들과 임직원 여러분이 고락을 함께하며 헌신해 주신 덕에 LG가 창업 70년을 맞게 됐다"며 돌아보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해 강조한 주력사업 쇄신과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힘써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며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 창업 정신을 고취하고 더욱 살려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경영진에게는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우리 최고경영진이 앞장서서 주도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모든 임직원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몰입할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영광스러운 LG를 물려주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선배이자 영속하는 LG의 토대를 만든 경영자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격려했다.

    1947년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창업한 LG는 부산 서대신동에서 락희화학공업사(現 LG화학)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LG는 지난 70년간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하며 국가산업 및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으며,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국산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플렉서블 및 투명 OLED와 플렉서블 와이어 배터리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산업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매출액 3억으로 시작한 LG는 지난해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종업원도 20명에서 지난해 22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