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인공지능 앞세워 글로벌 가전시장 선도"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LG전자가 인공지능 에어컨을 앞세워 미래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에어컨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한 단계 진일보한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스스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에어컨을 사계절 내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대표 융복합 가전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송 사장은 "간단한 명령어로 작동하는 음성인식 제품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현재의 인공지능 수준과 맞지 않았다"며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탑재된 제품을 연구개발중에 있다. 아마도 내년에 나올 제품에는 훨씬 진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 다양한 플랫폼 가운데 최적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력이 될지 차제 개발이 될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적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신임 H&A사업본부장으로 미래 가전사업에 대한 전략도 드러냈다. 그는 "주력제품에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위상을 공고히하겠다"며 "B2B,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사업과 소형 가전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 중심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했다. 특히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반 생활가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올해를 인공지능 원년의 해로 지정했다.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 씽큐'가 탑재돼 스마트케어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케어는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을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하는 기능으로 LG전자는 해당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50만 장 가량의 실내 모델을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