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결백 주장
  • ▲ ⓒ포스코
    ▲ ⓒ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최순실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권오준 회장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최순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오후 2시 50분경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권오준 회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입장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재판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압박으로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권 회장은 "재단에 출연하라는 청와대의 요구에 부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0일 정기주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당시 권 회장은 "지난해 11월 11일 검찰에 불려가 12시간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으면서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다 말했다"며 "검찰에서 생각하고 있던 여러 혐의가 있었는데 해명 후 다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은 자신의 회장 선임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권 회장은 "최순실이 회장 선임과 관련됐다는 것은 100% 허위 사실이다. 나와 연관성을 찾지 못하니 집사람까지 걸고 넘어졌다"면서 "집사람도 어처구니 없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첫 재판이 열렸다.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씨 등 총수일가가 모두 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