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향 철강 수출 전체의 1% 불구 수입제한에 반발미국 반덤핑 조치로 중국의 미국향 수출 감소 추세
  • 철강산업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재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자, 주 타깃인 중국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1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최근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철강 수입 제한 움직임은 공정무역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철강 생산 유지는 우리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반 보호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중국산 등 철강재 수입 제한 필요성을 조사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반발한 것이다.

     

    철강산업은 줄곧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을 일으키는 원인이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자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미국 등으로 대량 수출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원성을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무역 제재 조치를 빈번하게 시행하면서, 중국의 대(對)미국 철강재 수출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철강재 수입량은 2996만톤으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동기간 철강재 수입액은 2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4% 줄었다.

     

    이 중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117만톤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것은 반덤핑 규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대(對)미국 철강재 수출은 전체 수출의 1%에 불과하다. 금액으로는 중국 전체 철강 수출금액의 3% 수준이다.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중국은 미국 철강 수입 제재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강철공업협회가 "중국 전체 철강재 수출 대비 미국향 물량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근본적으로 미국의 안보와 산업기반 보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미국의 행정조치에 대해 비난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중국강철공업협회는 성명서 말미에 미국 또한 중국과 함께 철강산업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는 "미국 역시 철강산업 구조조정, 낙후 설비 폐쇄, 산업의 현대화 등을 통해 함께 세계 철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총 650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감축했으며, 올해도 5000만톤을 추가로 감축하겠다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