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종식 쌍용차 사장.ⓒ정상윤 기자
    ▲ 최종식 쌍용차 사장.ⓒ정상윤 기자

     

    쌍용차가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 시장 가세에 우려반 기대반의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15일 제 14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출시로 걱정이 많이 된다”며 “티볼리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한 티볼리에 강력한 경쟁상대가 등장함에 따른 불안한 속내를 표출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첫 소형 SUV 코나를 출시했고, 기아차도 다음달 스토닉을 선보이며 소형 SUV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사장은 코나와 스토닉 등장을 아주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그는 “소형 SUV 시장이 매년 20~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쟁 모델의 등장으로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올해 소형 SUV 시장이 15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티볼리가 갖고 있는 상품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쉽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 사장은 “티볼리는 여성과 젊은층의 고객들이 많다”며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공간활용성 등이 탁월하기 때문에 이를 해당 고객들에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2015년 1월에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처음 출시했고, 디젤 모델은 그해 7월에 출시됐다. 2016년 3월에 티볼리 에어를 추가했다. 이로 인해 소형 SUV 시장의 전성기를 선도했다. 


    티볼리는 2015년 국내에서 4만5021대를 팔았다. 2016년에는 티볼리 에어까지 포함해 5만6935대가 판매됐다. 올해 들어서는 1~5월까지 2만3587대를 팔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