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만도 등 친환경차 선도 업체들 참석해 시장 현황 및 기술 소개
  •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1일 서울 종로구 페럼타워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전'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정재희 KAIDA 협회장이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1일 서울 종로구 페럼타워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전'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정재희 KAIDA 협회장이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오일 가격과 배기가스 및 연비 규제의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전'을 주제로 다양한 기술과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재희 KAIDA 회장을 비롯해 이형철 한양대학교 교수, 아베 시즈오 토요타 상무이사, 타카하시 오사무 상무이사, 김재산 만도 상무 등이 참석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소개했다.

    정재희 KAIDA 회장은 인사말에서 "다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KAIDA에서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오늘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하이브리드 기술, 시장의 이해, 자동차 미래 방향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이형철 한양대 교수는 환경 규제 등의 여파로 미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은 연비 규제가 지난 2010년과 비교해 약 40% 강화됐다. 특히 매년 4~5%씩 연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또 2030년까지 배기가스 30%를 감축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과 2030년까지 승용 경유차 퇴출 등의 정책이 실현될 예정이다.

    이형철 교수는 "하이브리드 시장은 오일 가격과 배기가스, 연비 규제의 영향을 받는다. 오일 가격의 변동이 있더라도 배기가스, 연비 규제의 강화로 하이브리드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Mobility 증대와 에너지 네트워크 및 정보 네트워크의 연계 등이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후 아베 시즈오 토요타 상무이사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타카하시 오사무 PEVE(Primearth EV Energy) 상무이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산 만도 상무는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김 상무는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만들 수 있다. 또 해당 시스템으로 엔진 효율화 기반을 구축해 최대 20%까지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며 "오는 2019년까지 48V 전원에 보조출력 12kw 수준의 P0 Gen.1를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후 하이브리드가 전기차로 넘어가기 과도기를 겪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형철 교수는 "기술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가 좀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한다. 기술적으로 하이브리드가 과도기라는 말에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이 없다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낮다. 뿐만 아니라 충전시간이 길고 주행거리는 짧다. 배터리 기술 역시 아직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디젤 하이브리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술보다 가격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교수는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은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제작하는 회사라면 1~2년 정도만 되면 제작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단 디젤 하이브리드의 경우 600만~700만원 정도 비용이 더 들 것이다. 결국 기술보다 가격적 측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