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표 현장중심 경영 강화…성과·역량 바탕 승진이수룡 감사, 윤준구·장주성 부행장 교체 가능성 커
  • ▲ 김도진 기업은행장. ⓒIBK기업은행
    ▲ 김도진 기업은행장. ⓒIBK기업은행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두번째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초 상반기에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하반기에는 최소화하고 인력 재배치로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은 13일 2200여명의 임직원 승진·이동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은행의 이번 인사 관전 포인트는 거물급 감사 및 부행장의 연임 여부다.

오늘자로 임기 만료인 황영석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조헌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장세홍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은 모두 1년 연임됐다.

조헌수 부행장은 강남희 기업고객그룹 부행장과 자리교체로 리스크관리그룹장에서 기업고객그룹장을 맡게 됐다. 강남희 부행장의 임기는 2018년 7월 13일까지다.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이수룡 감사를 비롯해 장주성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윤준구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임기 만료일에 맞춰 따로 인사가 진행된다고 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수룡 감사와 장주성·윤준구 부행장은 '2+1' 3년 임기를 꽉채워 교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이수룡 감사 후임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선임돼 정피아 논란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위가 격상된 준법감시인에는 김주원 본부장을 임명했다.

기업은행은 내부통제 업무의 연속성 및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감안해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재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김도진 행장의 경영 전략 방향성이 눈에 띈다. 

특히 김 행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반자 금융과 글로벌 진출 등의 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승진 인사는 철저한 성과 및 역량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젊은 지점장을 공단 등 핵심점포에 배치했다. 

본부 부서장에는 영업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지점장을 발탁해 현장 중심 경영을 뒷받침했다.

비대면채널 강화에도 나섰다. 기업핀테크채널부와 개인디지털채널부 부장에 관련분야 전문 역량과 영업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지점장을 뽑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했다. 

건전성 관리 부문에도 인력을 보강했다. 조선, 해운, 전자 등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집중된 부산·경남, 대구, 충청, 호남 여신심사센터에 부서장급인 수석심사역을 추가 배치했다.

이로써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대규모 조직 개편에 이어 지난 6개월 간 영업 현장에서 2700여명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해 온 김도진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