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산업 관계 파악, 다양성 수용, 크리에이티비티 재창조 강조
  • ▲ 유니레버(Unilever)의 마케팅 책임자 키이스 위드(Keith weed) ⓒ칸 라이언즈 서울사무국
    ▲ 유니레버(Unilever)의 마케팅 책임자 키이스 위드(Keith weed) ⓒ칸 라이언즈 서울사무국


    유니레버(Unilever)의 마케팅 책임자 키이스 위드(Keith weed)는 21일 '나를 밤잠 못 이루게 하는 세 가지(Three Things Keep Me up at Night)' 세미나 영상을 통해 "지금은 용기 있는 광고로 소비자 사로잡을 때"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칸 라이언즈X서울에서 상영된 세미나 강연에서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의 마케팅 책임자 키이스 위드(Keith weed)와 허밍턴포스트(HuffPost)의 편집장 리디아 폴그린(Lydia Polgreen)이 솔직하고 재밌는 대담을 펼쳤다.

    이들은 광고 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날 크리에이티브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들을 탐색했다.

    키이스 위드가 고민하는 세 가지는 디지털 산업 관계 파악, 다양성 수용, 크리에이티비티 재창조 등이다.

    그는 "우리가 구매하는 광고는 하루 10억 개에 달한다"며 "시야가 넓어야 생태 전반을 볼 수 있다"고 디지털 산업 관계 파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색다른 시도를 계속하는 광고는 일반 광고에 비해 25%나 효과가 높았다"며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다른 광고를 제치고 눈에 들기 위해 3초 광고 같은 '크리에이티브'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키이스 위드가 속해있는 유니레버 광고 관련 질문도 나왔다. 유니레버는 성 역할의 고정관념이나 인종차별 문제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적 광고의 주제는 어떻게 정하냐는 리디아 폴그린의 질문에 키이스 위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기 위해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를 놓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와는 거리를 둔다"고 단언했다.

    민감한 주제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문학적으로 적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샴푸 광고의 경우 머리카락이 보이면 안 되는 나라가 있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를 위해 유니레버는 해외 지사에 현지 직원을 책임자로 두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리얼리티 방송의 유명인을 추종하는 시대는 지났다는데 공감했다. 키이스 위드는 "사람들이 정말로 참여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며 유니레버가 고객에 대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바꾸는 중이라고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고도 다양성 시도 등 도전을 감수하지 않으면 점차 세상에서 외면받을 것"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용기 있는 광고가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칸 라이언즈X서울에선 200여 편의 필름 수상작, 100여편의 케이스(메이킹)필름, 24개 부문 수상작 100여 편을 이틀간 참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