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뱅앤올룹슨-필립스' 등 진영 확대 가속화"고부가가치, 수익 상승 견인… "매출 비중 20% 확대 나서"
  • ▲ LG전자 구미 OLED TV 생산라인. ⓒLGE
    ▲ LG전자 구미 OLED TV 생산라인. ⓒLG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을 받으면서 LG전자 OLED TV사업과 LG디스플레이 패널사업이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E사업본부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9.9%, 8.4%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5% 중반)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9.2%를 갈아치우며 역대 최고 이익률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대형 LCD 패널의 판가 하락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졌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11.7%로 집계되면서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 달성은 어렵지 않은 상태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의 대중화가 크게 작용했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생산된 OLED TV는 그해 8000만대에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70만대, 2017년 170만대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일본 소니, 파나소닉, 유럽 뱅앤올룹슨, 필립스, 그룬딕, 뢰베, 베스텔 등 명품 TV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향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생산된 170만대의 OLED 패널 가운데 100만대 가량은 LG전자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0만대는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스카이워스, 창홍 등이 나눠 쓰는 상황이다. 명품업체로 꼽히는 그룬딕, 뢰베, 뱅앤올룹슨 등은 연간 4만대 규모의 OLED 패널을 소비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부터는 2배 늘어난 10만대 가량을 발주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250~280만대 가량의 OLED 패널이 출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OLED 패널의 차지하는 셈으로 OLED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 역시 OLED TV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는 모양새다. OLED TV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늘어났으며 국내로만 한정할 경우 30%를 넘어섰다.

    한편 내년 OLED TV는 월페이퍼 및 크리스탈 사운드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월페이퍼는 올해 LG전자가 선보인 벽걸이 형식의 OLED TV를 말하며, 크리스탈 사운드는 소니 OLED TV가 채택한 화면 뒤에서 소리가 나는 형태의 OLED를 일컫는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에서 OLED는 대세로 떠올랐다.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500불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초기에는 LCD 보다 5배 이상 높아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1.7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1.2~1.3배 수준으로 떨어지면 OLED 확산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