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은행장 취임 후 첫 부행장급 인사·교체 폭 관심매년 임원 정기인사 단행시 변화보다 조직안정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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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부행장급 인사 절반 이상이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말 인사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위성호 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부행장급 인사인만큼 쇄신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 부행장급 인사 15명 가운데 총 9명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부행장 중에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영업기획그룹을 이끌고 있는 서현주 부행장이다.

그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까지 총 5년동안 부행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보통 2년 임기를 유지한 뒤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결정된다. 

연말 인사 당시 철저한 성과 평가를 통해 임원들의 거취가 결정되는데 서 부행장은 이미 기존 임기 외 세 번의 연임에 성공하는 등 은행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태욱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최병화 기업그룹 부행장, 권재중 경영기획그룹 부행장도 4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외에 서춘석, 윤상돈, 이창구 부행장도 올해로 기존 임기인 2년을 모두 채우면서, 올해 인사 시험대에 올라 재신임 여부를 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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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신한은행은 매년 임기 만료에 도달하는 부행장급 인사들이 약 60%에 달한다.

    다만, 이들이 전원 교체되기보다 연임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고 계열사 CEO나 지주 부사장으로 영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말 조용병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도 임기만료 임원 8명 중 6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아울러 당시 연임하지 못했던 이동환 부행장과 유동욱 부행장보도 시기를 두고 각각 신한금융그룹GIB 부문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대부분의 경우 조용병 회장이 신한은행을 이끌던 시절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온 이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영업기획부터 경영, 기업 영업 등 은행 내 중요 보직을 두루 꿰차고 부행장 자리를 유지해온 만큼, 연말 인사에서 영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지난 3월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처음 단행하는 부행장급 인사다보니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위성호 은행장이 남은 임기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 새 인사들을 대거 발탁, 본인의 경영 스타일을 반영한 인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리딩뱅크 지위를 두고 국민은행과 내년에도 한판 영업승부를 벌여야 하는 신한은행으로서는 조직 재정비를 통해 영업력을 대폭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신한은행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보통 신한은행은 오랫동안 검증된 내부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 안정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다만 올해는 회장과 행장이 모두 바뀌었고, 시중은행을 둘러싼 경영 상황도 예년처럼 녹록치 않다보니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