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규모, 경쟁사 대비 '3배' 불구 '일자리 창출' 앞장인건비, '영업익' 수준… 황창규 '경영무능' 지적 옳지 않다 지적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KT가 경쟁사 대비 3배의 인력 구조와 연간 인건비가 영업이익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전년대비 늘어난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6일부터 2018년도 상반기 채용을 시행한다.

    올해 연간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550명이며, 상반기에는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IT, R&D, 신사업개발 등 6개 분야에서 250여명을 채용한다. 

    2018년 KT 채용의 특징은 ▲R&D 채용분야 확대 ▲지역쿼터제 시행 ▲KT스타오디션을 통한 열린 채용 ▲채용전환형 인턴십 운영이다.

    먼저 KT는 5G, AI,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실감형미디어, 양자통신 등 R&D 융합기술 분야 채용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입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쿼터제'로 선발해 지역에 연고를 둔 고등학교, 대학교 출신의 우수 인재들을 발탁할 예정이다.

    KT는 차별화된 블라인드 채용방식인 'KT스타오디션'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T스타오디션은 일체의 스팩을 배제하고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 등을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KT만의 열린 채용 전형이다, KT는 3월 31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제주를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스타오디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이번 상반기부터 '채용전환형 인턴십'을 운영한다. 인턴으로 선발된 인원 중 역량 있는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제도로 8주간 인턴십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임원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선발되는 방식이다.

    업계는 KT의 경우 직원수가 경쟁사 대비 약 3배 이상 많아 통신비인하 등 일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이 실행될 경우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열린 채용을 확대하면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통3사가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6년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직원은 4399명, KT는 2만3575명, LG유플러스는 8446명이다. 아울러 같은기간 각 사별 평균연봉은 SK텔레콤이 1억200만원, KT 7600만원, LG유플러스가 7200만원을 기록했다.

    물론 다른 요소들이 작용하겠지만, 평균연봉과 직원수를 곱해 각 사별 인건비를 단순 추산해 보면 SK텔레콤이 약 4486억원, KT 약 1조7917억원, LG유플러스 약 6081억원이다.

    사실상 KT는 단순 인건비(1조 7917억원)만 지난해 영업이익(1조 3757억원)보다 높은 금액을 자치할 뿐 아니라, 호봉제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매년 전직원들에게 적용돼 경쟁사 대비 큰 비용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 창출이 목적이라면 경쟁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직원 구조조정을 하면 간단히 해결 가능하지만, 오히려 열린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들을 고려해 볼때 최근 불법정치자금 의혹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황창규 KT 회장의 '경영무능'을 지적하는 행위는 옳지 못한 처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