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5분 만에 계약까지 가능한 '신차장 다이렉트' 출시SK렌터카, AI·VR 적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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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렌터카 시장에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직접 지점에 갈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견적부터 계약까지 가능하도록 렌터카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렌드가 바뀌면서 차량 구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롯데렌터카에 이어 SK렌터카도 온라인에 최적화된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체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업계 1위답게 디지털 전환을 최초로 시도했다. 롯데렌터카가 출시한 '신차장 다이렉트'는 PC,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새 차를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차량 구입 시 견적 등 일부 과정만 온라인에서 가능하고 심사 및 최종계약은 대부분 오프라인 채널에서 진행됐지만, 신차장 다이렉트는 견적뿐만 아니라 심사, 계약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속성과 고객 편의성도 올라갔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견적부터 계약까지 5분 안에 완료할 수 있고,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견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산차 전차종부터 수입차까지 완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보증금, 선납금 등 계약 옵션도 다양하게 갖췄다. 

무엇보다 전국 220여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O2O)를 통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객에 따라 영업사원과 상담 및 차량 견적을 진행한 후 심사·계약 과정만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옴니채널(Omni-Channel)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차량 구매 관련 정보를 알아보기 어렵거나 영업사원을 직접 대면하기 부담스러웠던 고객들 역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1급 응급구조사 최명재 씨는 "영업사원과 직접 만나면 번거롭기도 하고 원하는 상품 외에도 추가적인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어 부담스러웠다"며 "견적부터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SK렌터카도 이에 질세라 
AI(인공지능)를 적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SK C&C의 AI 시스템인 에이브릴을 적용한 'AI 차량 추천 기능'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 33개 차의 내부를 모두 VR(가상현실)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실제로 탑승해 보지 않아도 온라인 가상 현실 서비스를 통해 실제 내부 모습들을 360도로 체험 가능하다. 다만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는 현재 국산차만 이용 가능하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렌터카 시장에도 AI를 이용한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향후 고객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춰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3위인 AJ렌터카는 아직 다이렉트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앞다퉈 다이렉트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맞게 업체를 선택하면 된다"며 "업체들끼리 경쟁하게 되면, 그만큼 디지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전체 렌터카 차량대수는 73만8656대다. 업계별로는 1위 롯데렌터카가 17만9561대, 2위 SK렌터카가 8만9633대, 3위 AJ렌터카가 7만5860대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