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저성장기조 접어든 TV 시장, '대형-고해상도' 앞세워 재도약"올해 6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48% 성장…8K 해상도 패널 공급 시작"
  • ▲ 정윤성 IHS 마킷 상무가 21일 열린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IHS 마킷
    ▲ 정윤성 IHS 마킷 상무가 21일 열린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IHS 마킷


    글로벌 TV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65인치 이상 8K(7680x4320)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TV 시장은 아날로그→디지탈, CRT→LCD, 풀HD→UHD 등이 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저성장기조에 접어들면서 1%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1일 서울 양재동에서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orea Display Conference, 이하 KDC)'를 열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리뷰와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TV 패널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32인치 이상 LCD 패널의 흐름을 분석했다.

    정윤성 IHS 마킷 상무는 "올해 글로벌 TV 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 면적, 수량 모든 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32인치 이하는 11% 이상, 45~48인치 패널은 7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5인치 이상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과 48인치 이하 중저가 시장의 하락이 뚜렷하게 구별된다는 의미다. 실제 IHS 마킷은 6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의 올해 성장률은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55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가 확산되면서 중국업체들의 추격도 가속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6년 23%에 불과했던 중국업체 점유율은 지난해 25%로 증가한 뒤 올해 3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업체들은 50%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올해 48%로 50%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 상무는 "한국업체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중국업체들은 신규 팹을 앞세워 2019년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5% 이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IHS 마킷은 중국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65인치 대형화와 8K 등 고해상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TV 평균 사이즈가 42~43인치에 머무는 상황에서 새로운 구매요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화와 고해상도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는 것이다. 

    정 상무는 "2000년 LCD가 HD로 변화했고, 2006년도에는 풀HD, 2012년부터는 UHD가 나왔다. 약 6년 주기로 새로운 해상도의 패널이 공급됐다"며 "크로스 오버는 약 10년 정도로 판단된다. 65인치 이상 대형화와 8K 고해상도 추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