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츠뷰, 1분기 출하량 '6775만대' 예측… "전년 동기대비 616만대 늘어"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교체 주기' 맞물려
  • ▲ 1분기 글로벌 LCD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CES 2018에서 전시된 삼성전자 8K TV 모습. ⓒ삼성전자
    ▲ 1분기 글로벌 LCD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은 CES 2018에서 전시된 삼성전자 8K TV 모습. ⓒ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전체 TV 패널 출하량은 2014년 이후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글로벌 LCD TV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TV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행사, 대형화 추세, TV 교체 주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1분기 글로벌 LCD TV 패널 출하량이 677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6159만대)와 비교해 12%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LCD TV 패널 출하량은 2억6383만대를 기록했다.

TV 시장은 아날로그 방송이 고해상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된 2009년 최고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로벌 경기침체와 시장 포화상태가 겹치면서 3년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2014년 이후 2억6000만대 선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TV 교체 주기를 들어 지난해 TV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TV 교체 주기는 통상 8년으로 꼽힌다. 업체들이 TV 부품을 8년간 보유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증가세는 기대에 못미쳤다.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연말 성수기에 따른 반짝 효과라는 비관론에 힘이 실렸다. 그런데 패널 출하량 상승세가 계속되자 기대감이 터져나오고 있다. 

패널 출하량은 TV 시장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패널 출하량에 따라 TV 판매량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패널 출하량이 늘었다는 건 TV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3~4개월의 시차는 존재한다.

글로벌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65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 양사는 2018년형 QLED TV와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월드컵(6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8월)이 예고된 만큼 교체수요를 이끌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 대형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포츠 행사와 교체 주기가 맞물렸다. 글로벌 TV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